경기도 장애인체육의 최대 행사인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가 오는 23일 안산 올림픽기념관 체육관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3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에는 선수 1천900명과 임원 및 보호자 1천200명, 심판·운영요원 500명 등 모두 3천600명이 참가한다.

 ‘모두가 즐거운 축제의 장’을 목표로 추진되는 제9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는 게이트볼·보치아·론볼 등 모두 17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개최 도시 안산시는 선수 144명, 임원 70명, 보호자 36명 등 총 250명이 출전하며 종합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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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시 장애인체육회 제1차 이사회의.
# 다시 손잡고, 나를 넘어 우리로

 제9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개·폐회식 핵심 주제는 공존(共存)이다. ‘함께 해서 살맛나는, 함께라서 즐겁다’는 의미를 개·폐회식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다.

 23일 오후 4시 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다시 손잡고’를 주제로 휠체어 퍼포먼스가 준비됐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예술을 통해 ‘조화로움’을 펼칠 예정이다. 이어지는 가수 장윤정과 박상철의 축하공연을 통해 분위기는 더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개회식과 함께 장애인체전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모두 17개 종목에서 치러진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제65회 경기도체육대회의 24개 종목보다 7개 적다. 론볼·게이트볼·댄스스포츠·보치아·조정·파크골프·e-스포츠 등 7개 종목은 장애인체전에서만 볼 수 있다.

 다양한 종목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 패러게임에서 대한민국은 총 메달 144개(금 53, 은 45, 동 46)를 따내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탁구는 25개(금 9, 은 10, 동 6), 볼링 22개(금 12, 은 7, 동 3), 유도 14개(금 7, 은 3, 동 4), 사격 11개(금 3, 은 3, 동 5), 사이클 10개(금 7, 은 2, 동 1), 론볼 9개(금 7, 은 1, 동 1) 등의 메달을 거머쥐어 패러게임 강국을 입증했다.

 3일간의 대장정은 25일 오후 5시 폐회식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나를 넘어 우리로’라는 주제로 열릴 폐회식은 ‘경쟁하지만 경쟁자인 상대방을 위한 경쟁, 그것이 어울림이니 이제 나를 넘어 우리로 함께 나아가자’ 등의 의미를 담아 진행된다. 폐회식 종료와 함께 대회기는 다음 개최지인 고양시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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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봉사자 발대식 및 현장교육을 하고 있다.
# 전국 넘어 세계로 뻗치는 안산시

 안산시 장애인체육회 소속 장성육·정성준 선수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아시아 패러게임 보치아 종목에서 각각 은메달을 따냈다.

 뇌성마비 중증장애인과 운동성 장애인이 참가하는 보치아는 표적에 가까운 공의 점수를 합해 승부를 겨루는 종목이다. 아시아권이 세계 강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 만큼 아시아게임에서 치러지는 보치아는 올림픽에 버금가는 대회로 여겨진다.

 올 4월 열린 제10회 충청북도지사배 전국장애인수영대회에서는 안산시를 대표해 출전한 이인국 선수가 자유형 100m와 접영 1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앞서 3월에 진행된 제39회 전국체전 경기도 대표선수 선발전 및 도연맹회장기 게이트볼대회에서도 안산시는 남성팀 준우승을 차지해 실력을 뽐냈다.

 현재 안산의 장애인체육 가맹단체는 모두 15개 종목이다. 정가맹경기단체는 7개 종목(파크골프·론볼·보치아·볼링·탁구·게이트볼·당구), 준가맹경기단체는 6개 종목(수영·배드민턴·유도·육상·축구·농구), 인정단체는 사이클과 슐런 등 2개 종목이다.

 시는 올해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해 지원 관련 예산을 기존보다 60% 이상 증액하는 한편, 육상과 론볼 종목의 직장운동부를 새롭게 창단했다. 아울러 모든 장애체육인의 숙원사업인 장애인전용체육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시는 이달 3일 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안산시 선수단 결단식을 열고 대회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윤화섭 시장은 "성공적인 장애인체전을 위해 공직자 모두 모든 역량을 모아 준비했다"며 "선수단 모두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멋진 경기를 보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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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화섭 안산시장 인터뷰

 -대회 준비는 잘했나.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제9회 장애인체전에 앞서 지난 9~11일 제65회 경기도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추진상황 최종보고회를 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등 점검을 마쳤다. 시는 경기장으로 사용되는 시설의 낡은 장비는 새롭게 교체하는 등 쾌적한 환경에서 선수들이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정비를 마쳤다.

 또한 장애인선수들이 머물고 갈 숙박업소와 음식점의 위생도 꼼꼼하게 점검해 선수단 모두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번 장애인체육대회를 통해 어떤 효과를 거두고 싶나.

 ▶개최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경기에서도 선수단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발 벗고 나서 준비했다.

 장애인선수단 역시 안산시를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긍지로 열심히 훈련해 본 대회에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와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선수단의 노력은 안산시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장애인체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시의 생활체육 환경은 전국에서 최고 수준이다. 장애인체육 인프라도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7억4천만 원 규모의 장애인체육 관련 지원 예산을 올해는 60% 이상 늘린 12억 원으로 편성했다.

 또한 육상과 론볼 종목 직장운동부를 새롭게 창단했으며, 보치아 종목 선수도 늘리며 전용차량도 확보할 계획이다. 능안운동장에는 론볼구장이 준공 예정이며, 모든 장애체육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전용체육관 건립도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사진=안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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