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은 20일 ‘수원 법원가족과 함께 하는 박지성·배성재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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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법원종합청사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수원지법 청사 이전 기념 및 2016년부터 진행 중인 ‘소통아카데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수원지법의 소통 아카데미는 법원 구성원이 시민들과 소통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사회 저명인사를 초청, 특강을 청해 듣는 프로그램이다.

 배성재 SBS 아나운서의 사회로 1시간가량 진행된 행사에서 박지성 전 축구국가대표는 부인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 및 자녀들과의 영국 생활을 비롯한 근황을 전한 뒤 추첨을 통해 법원 직원들이 미리 작성한 질문과 현장 질문에 답변하며 현역 생활 당시 역경을 이겨 낸 계기와 삶의 가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

 박지성은 현역 생활 중 가장 어려웠던 시기로 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으로 이적하며 유럽에 진출했던 첫 1년을 꼽았다. 그는 "가장 좋아하고 즐겼던 축구 자체가 무서워졌던 시기로, 부족한 실력을 스스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모든 노력을 다해 실력을 보여 주고 난 뒤에도 평가가 좋지 않으면 떠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고, 나중에 실력을 인정받으며 자신감도 생겨 힘든 시기를 이겨 냈다"고 회고했다.

 이어 "수원시민들이 수원에서 박지성이 성장한 점을 자랑스러워 하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현재 유럽의 여러 나라를 다니며 선진 축구를 공부하고 있는데, 빠른 속도로 발전 중인 유럽의 축구시스템과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우리나라가 비교돼 안타깝다. 앞으로 국내 유소년 축구 환경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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