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를 떠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역 중소기업들의 요구사항을 청취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신성식(53)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그는 "2년 전에 중소기업청에서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된 이후 중소기업계의 역할이 커졌다"며 "중앙본부의 사업을 최대한 활용해 인천지역에 여러 지원사업들이 할당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저의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숭실대학교를 나온 신 청장은 중국 철강대학교에서 국제무역 석사학위를 받은 인재다. 그는 2005년 중소기업청 기업협력과에 입사해 인천중기청 창업성장지원과장, 중소벤처기업부 해외진출지원담당관 등을 거쳐 지난달 인천중기청장으로 부임했다.

신 청장은 "취임한 이후 지역 중소기업의 현장방문을 열심히 다니며 소통하고 있다"며 "현재 중소기업 7~8곳을 현장방문했는데, 그 중 ㈜파버나인의 경우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하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남동산단에 위치한 ㈜파버나인은 TV프레임, 스탠드, 의료기기 외장재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 1천억 원 이상을 달성한 강소 기업이다.

그는 "보통 본부에서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할당할 때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 지원한다"며 "인천지역은 수도권에 포함돼 수출바우처사업 등 다양한 지원사업에 대한 경쟁률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경기가 어려운 만큼 많은 중소기업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지역 중소기업들이 최대한 많은 지원을 받아 좋은 성과를 이루길 기대한다"고 했다.

신 청장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창업부문을 꼽았다. 그는 "인천지역에 다소 취약한 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청년들이 지역에서 일자리 발판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역 내 스마트공장을 강화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뜻도 내비치기도 했다.

신 청장은 "지역 중소기업들이 지능형 생산공장인 스마트공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인천지역 제조경쟁력 향상과 인천지역 스마트공장 붐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미르 인턴기자 jm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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