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0일 "문재인 정부가 거짓말로 경제 실정을 덮으려 한다"며 정부를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전라북도 김제 새만금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난 2주간 전국을 다니면서 경기가 더 이상 나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전북 경제도 붕괴 직전인데 이를 극복하려면 GM군산공장 폐쇄, 현대중공업 조선소 가동 중단 등 현실적인 문제를 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거짓말로 경제 실정을 덮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무분별한 과세와 재정파괴는 국민 재산권에 대한 강탈이자 재산침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또 정부가 내년도 예산 편성을 앞두고 확장 재정 기조를 예고한 것을 두고 "마이너스 통장으로 나라 살림을 운영하려 한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종합부동산세, 종교인 과세, 재산세, 건강보험료 인상 등을 거론하며 "텅텅 비어가는 국고를 억지 세금으로 채워 넣으려고 한다"며 "당장 재정파괴를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추경은 재해 관련 추경이 돼야 한다"며 "당장 내일 생활비가 걱정되는 국민 앞에서 슈퍼 예산을 편성하고 선거 추경 운운하는 것 자체가 폭정"이라고 비판했다.

신보라 최고위원은 김정숙 여사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황 대표와의 악수를 생략한 일에 대해 "김 여사가 제1야당 대표와 악수를 패싱했다는 것은 우발적이건 의도적이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비판했다.

신 최고위원은 "현장에서 생생히 목도한 바로는 김 여사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악수한 뒤 황 대표를 건너뛰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악수했다"며 "옆 라인까지 가서 다른 당 대표에 지자체 단체장·장관과도 악수한 김 여사가 시간이 없어서 유독 제1야당 대표와 악수를 안 했다는 것은 황당한 해명"이라고 쏘아붙였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은 ‘독재자의 후예’라는 말로 국론을 분열시키는 데 앞장서 역사 인식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냈다"며 "5·18을 정치 공세로 이용해 국론분열의 먹잇감으로 삼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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