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미추홀구가 성년의 날을 맞아 최근 인천향교에서 미추홀구 전통 성년례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인천향교가 주관한 이번 성년례에는 올해 성년을 맞은 남녀 학생 40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 관혼상제 중 첫 번째 통과의례인 성년례는 마을의 어른을 모셔놓고 성년이 됐음을 축하하는 의식이다. 구는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계승·보존하기 위해 매년 성년례를 열고 있다.

행사는 전통 예법에 따라 의식을 주관하는 ‘큰 손님(빈)’을 모셔놓고 남자는 상투를 틀어 관을 씌우고 여자는 머리를 올려 쪽을 짓고 비녀를 꽂는 의식과 평상복·출입복·예복을 차례로 갈아입는 시가례(始加禮), 재가례(再加禮), 삼가례(三加禮)를 올렸다. 또 술을 마시는 예법을 일러주는 내초례(乃醮禮), 이름 대신 부를 수 있는 자(字)를 지어주는 명자례(名字禮)가 이어졌다. 여기에 성년이 됐음을 알리는 성년선언(成年宣言) 이후 부모와 내빈들에게 큰절을 올리는 것으로 행사를 마쳤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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