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의회가 20일 중구청 브리핑룸에서 ‘올림포스 호텔’의 영업 중단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중구의회 제공>
▲ 중구의회가 20일 중구청 브리핑룸에서 ‘올림포스 호텔’의 영업 중단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중구의회 제공>
인천시 중구의회가 이달 말로 예정된 ‘올림포스 호텔’의 영업 중단을 막기 위해 파라다이스 그룹과 인천시 등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중구의회는 20일 중구청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올림포스 호텔은 단순한 숙박업소가 아니라 반세기가 넘는 동안 중구와 역사를 함께한 지역의 상징물이자, 중구의 근현대사를 담고 있는 귀중한 자산"이라며 "하지만 이달 말 영업을 중단한다는 소식은 구민들에게 충격"이라고 했다.

이어 "구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중구의회는 올림포스 호텔의 폐쇄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가 올림포스 호텔의 운영 지속을 촉구하는 것은 파라다이스 그룹에게 사회적 책임을 호소하는 것일 뿐 아니라 중구와 파라다이스 상호 간의 대승적인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의회는 특히 "올림포스 호텔의 폐쇄는 단순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중구 원도심 지역 전체의 발전과 연계된 일"이라며 "인천시와 중구청도 인천 최초의 관광 호텔인 올림포스 호텔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하고, 올림포스 호텔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올림포스 호텔은 인천 최초의 관광 호텔로 2002년에는 한일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지정 호텔로 프랑스와 대한민국 대표팀 숙소로 이용되기도 했다. 또한 개항장과 신포시장, 월미도,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등 중구의 문화, 상업지구 중심에 위치한 핵심 시설이다. 하지만 카지노 이전 후 이용객이 감소하면서 영업 중단 사태로 이어져 주변 상인들을 중심으로 허탈감과 상실감이 커지고 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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