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장애인체육의 최대 행사인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가 내일 안산 올림픽기념관 체육관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3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에는 선수 1천900명과 임원 및 보호자 1천200명, 심판·운영요원 500명 등 모두 3천600명이 참가한다. ‘모두가 즐거운 축제의 장’을 목표로 추진되는 제9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는 게이트볼, 보치아, 론볼 등 모두 17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지난 제65회 경기도체육대회의 24개 종목보다 적지만 론볼, 게이트볼, 댄스스포츠, 보치아, 조정, 파크골프, e-스포츠 등 7개 종목은 장애인체전에서만 볼 수 있으며, 다양한 종목에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일 전망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선수와 관중 그리고 도민이 함께 할 체육행사인 만큼, 인간의 평등을 확인하고 인간능력의 한계를 뛰어 넘는 감동의 대축제의 장이 마련됐으면 한다. 문제는 참여 의식이다. 이번 장애인체육대회는 물론이고, 모든 경기대회 성공 여부는 관중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아직도 장애인체육을 재활 수단 정도로 인식하고 장애인들만이 하는 체육으로 생각하고 있어 장애인 체육에 그리 관심을 갖지 않고 있는 듯하다.

 체육은 삶의 질 향상을 통한 복지국가 실현의 궁극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필수적인 부문임에 틀림없다. 이 가운데 장애인 체육활동은 장애인과 일반 국민, 지역사회의 상호관계 속에서 사회적 일체감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장애인올림픽 등 많은 국제적인 체육대회에 참가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내면서 일견 장애인 체육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는 하지만, 내면을 들여다 보면 장애인들은 아직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조차 얻기가 어려운 실정이어서 장애인체육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대회를 개최하는 안산시는 경기장의 모든 시설에 장애인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일반인보다 더욱 세심하게 배려하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아울러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 바라고 ‘공존’이라는 구호에 걸맞게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안산시는 물론, 전체 경기도민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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