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전 회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대한탁구협회 회장 선거가 왕년의 탁구 스타와 명장 출신의 지도자 간 2파전으로 치러진다. 대한탁구협회는 21일 탁구협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유승민(38)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윤길중(61)전 여자대표팀 감독 2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탁구협회는 내년 12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던 조양호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새 회장 선출 절차를 밟아 왔으며, 31일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유승민 후보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단식 금메달을 딴 스타 출신이다. 윤길중 후보는 1983~1996년 청소년 국가대표를 지도했고 동아증권(해체) 감독을 거쳐 1997년 카타르 대표팀으로 활동했다. 또한 2007년 창단한 여자실업팀 현대시멘트 사령탑을 역임하기도 했다.

유승민 후보는 "국제탁구연맹(ITTF)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자신이 있고, 탁구계 현안도 많이 파악하고 있는 만큼 회장에 당선된다면 한국 탁구 중흥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협회의 재정적 안정을 이룰 여건을 마련했으며, 내년 부산 세계선수권(단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길중 후보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등 국제대회를 9번 다녀오며 한국 여자탁구 전성기를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탁구의 중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탁구 인구가 100만 명이 넘기 때문에 생활체육을 활성화해 대표팀 경기력 향상으로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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