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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현,고진영. 임성재 선수./연합뉴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과 3위 박성현(26)이 3주 휴식을 끝내고 다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격 채비를 마쳤다. 고진영은 시즌 초반의 좋은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지, 박성현은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진영과 박성현은 2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6천445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퓨어 실크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에 나선다. 지난해까지 ‘킹스밀 챔피언십’으로 열렸던 이 대회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5월 30일~6월 3일)의 전초전이다.

고진영은 이번 시즌 초반 8개 대회에 출전해 메이저(ANA 인스퍼레이션) 포함 2개 대회를 제패했고 6차례 톱10에 진입했다. 지난달 LA 오픈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한 고진영은 한국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다시 기세 몰이에 나선다.

박성현도 2월 HSBC 월드 챔피언십 우승, 3월 KIA 클래식 공동 2위를 차지하며 힘차게 출발했다. 하지만 4월 기세가 꺾였다. ANA 인스퍼레이션 3·4라운드부터 LA 오픈 1·2라운드까지 언더파 스코어를 치지 못했다. LA 오픈에선 시즌 첫 컷 탈락을 경험했다. 휴식의 시간을 보약 삼아 퓨어 실크 챔피언십에서 반전을 꾀할 참이다.

전인지(25)는 지난해 연장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이룰지 주목된다. 이달 초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한 김세영(26)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김세영과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이정은(23)은 자신의 LPGA 투어 진출 최고 성적인 우승을 노린다.

2018-2019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상 후보인 임성재(21)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6월 14일~17일) 출전권 확보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2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7천209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73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2015년까지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로, 2016·2017년엔 딘앤 델루카 인비테이셔널로, 지난해엔 포트워스 인비테이셔널로 열리는 등 명칭 변경이 잦았다.

이번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임성재는 현재 세계랭킹 68위다. 20일자 세계랭킹 60위 안에 들었다면 6월 13일 개막하는 US오픈 출전 자격을 획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13일자 60위를 유지하다 68위로 밀려 수포로 돌아갔다. US오픈 개막 직전 60위 안에 들면 다시 참가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부지런히 랭킹을 끌어올려야 한다. 아니면 지역 예선을 통과하거나 지난해 US오픈 이후 PGA 투어 대회 2회 이상 우승해야 한다.

임성재는 이번 시즌 신인 가운데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가 가장 높다.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25위인 그는 신인상 경쟁 상대인 캐머런 챔프(42위), 애덤 롱(47위·이상 미국)을 앞서 있다. 상금 순위 역시 임성재 31위, 챔프 46위, 롱 53위 순이다.

임성재는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3위, 발스파 챔피언십 공동 4위,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 공동 7위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최근 AT&T 바이런 넬슨과 PGA 챔피언십 연속 컷 탈락으로 주춤해 반등 찬스를 잡아야만 한다.

이번 대회에는 임성재 외에 챔프와 롱도 출전해 신인상 경쟁을 이어간다. 메이저로 열린 PGA 챔피언십 바로 다음 주 대회라 톱 랭커 중 일부는 불참한다. 그렇지만 시즌 페덱스컵 순위 상위 30위 가운데 16명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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