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의 시급성을 내세워 국회에 복귀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은 추경안이 제출된 지 27일이나 됐지만 한국당의 국회 복귀 거부로 추경 집행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면서 한국당을 압박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 원내대표들이 국민을 위해, 국회 정상화를 위해 통 크게 결단 내려 줄 것을 호소드린다"며 한국당을 향해 국회 정상화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시급한 민생경제 상황을 생각하면 국회에 허락된 시간이 많지 않다"며 "정치권의 사정만으로 국민에게 ‘좀 더 기다려 달라’고 양해를 구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조정식(시흥을) 정책위의장도 "아무리 좋은 약도 때를 놓치면 무용지물"이라며 "조속한 국회 정상화와 신속한 추경 처리에 협조하라"고 한국당을 압박했다. 이어 그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커지는 글로벌 경기 하방 위험에 맞서 경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신속히 추경을 처리해 경제 현장에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원욱(화성을)원내수석부대표도 추경안 심사가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하면서 "민생을 위하는 길은 결국 추경안을 하루라도 빨리 통과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추경안 평균 규모는 17조 원, 평균 처리일 수는 26일"이었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6조7천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두고 26일이 지나도록 시정연설 날짜도 잡지 못하고 있다"고 한국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변인은 "재난복구와 민생경제를 위한 추경안 처리가 이번 주말을 넘기지 않고 처리되기를 기대한다"며 "야당 원내대표들에게 대승적 결단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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