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초여름 더위가 찾아오면서 더위를 식히려고 물놀이를 즐기다 인명사고가 속출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수난사고의 원인은 준비운동 부족이나 깊은 수심에 무리하게 입수하는 등 개인의 부주의에서 비롯된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해양 레저시설이 늘고 수상 스포츠의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사고 유형도 늘고 있다. 지난 주 안산 방아머리 인근 해상에서 카이트 보드를 즐기다 떨어져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했으나 다행히 해경이 출동해 구조한 예도 있다. 따라서 입수를 할 경우 준비운동은 물론이고 깊은 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개인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수상레저를 즐길 때도 부상 위험을 줄이려면 입수 전 준비운동과 구명조끼 안전모 등 안전장비 착용은 필수적이다.

 2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수난사고는 총 1천50건으로, 이 중 10.2%를 차지하는 108건이 계곡 등 물놀이나 수상레저 중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계곡·급류사고가 45건으로 가장 많았고, 물놀이 중 익수가 43건, 수상레저가 20건으로 뒤를 이었다. 2017년에는 전체 수난사고 583건 중 13.2%인 77건이 물놀이 중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수상레저를 즐기는 인구는 해마다 늘고 있지만 물이 있는 곳에는 어떤 곳이든 수상 안전사고는 발생할 수 있다. 수상 안전사고의 원인은 수영 미숙과 안전 부주의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에 대비한 각별한 주의는 물론, 안전한 수상활동을 위해 수상안전 지식을 평소에 익혀 만일에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지구온난화 현상 등 기상이변 속에 때 이른 무더위로 물놀이 시즌이 빨라지면서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물놀이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해당 지자체는 예년보다 안전요원 배치 기간을 앞당겨 물놀이 구역에 순찰활동을 강화함으로써 언제 발생할 지 모를 이용객의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아울러 물놀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안전관리 전담팀을 구성해 지속적인 비상근무로 물놀이장 수시 순찰, 안전시설물 점검 등 체계적인 관리태세 강화를 통해 인명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