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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교육계 아픔도 잊지 말아야 한다

김실 대한결핵협회인천지부 회장/전 인천교육위원회의장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9년 05월 23일 목요일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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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실 대한결핵협회인천지부 회장

현직 근무 당시 최고 정책 인사 권력자의 그늘에서 부하들에게 온갖 갑질을 일삼고, 어떤 형태로든 대가가 없으면 업무 추진이나 인사에서 불공정을 저질러 놓고도 이제까지 ‘이력서에 흠결 한 줄 없지 않느냐’며 청렴하다고 주장하며 시민을 우롱하는 사람이 있다.

 더욱이 조금만 비판하는 내용만 나와도 알레르기현상으로 ‘증거가 있느냐’면서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법적 폭력으로 시비를 걸고, 분위기가 아니다 싶으면 저쪽에서 먼저 시비를 걸었다고 허위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배짱이 부럽고, 어쩌면 반성보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가 아니어도 다른 사람이라도 그렇게 했을 거’라고 말한다면 지금은 모두 웃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있었던 지난 일에 대해 인정하기 싫고 받아들이기 힘들어 있었던 사실 자체를 왜곡하거나 아니라고 부정함으로써 상황에서 벗어나고픈 도피 형태로 일종의 자기 최면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있었던 진실과 마주하기 두려워 끊임없이 피하려고 하는 마음을 닫는 퇴행이기 때문이다.

 지금 전국은 정권이 바뀌면서 적폐청산을 한다고 한다. 물론 과거에도 있었다. 부조리 철폐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겠다고 많은 공무원들에게 겁주고, 달래며, 쓸 가치 없으면 자르고, 아직 효용한계가 있으면 적당한 시간까지 끌면서 정리했다.

 지금의 적폐 청산이나 과거 정부의 부조리 청산 등의 문제가 불거져 나와서 사회문제가 됐을 때 끄집어내어 수술하고, 특히 입맛에 따라 손질을 하기에 일부에서는 또 치사한 짓거리 한다고 눈살을 찌푸리기도 한다.

 그럼 교육청은? 이젠 시간이 많이 흘러 가해자, 피해자 모두 그런 갑질이나 인사문제가 글쎄 그동안 묻혀있고 연루 된 피해자들이 퇴임해 좋은 게 좋다고 조용히 지내길 바라지만, 적어도 비리로 자리에서 물러난 교육감 재직 시에 있었던 불편한 사실을 올바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학교 현장 선생님에게 학생을 바르게 가르치게 할 사회 정의 차원에서 다시 보는 것도 또한 교육이 되기 때문이다.

 전임 교육감의 비리를 한 면만을 보지 말고 2000년대 이후 교육감 선거 시 인연에서부터 해당 학교 신축 지원과 매각에서 이전 재배치, 그리고 고위직 행정 공무원 퇴임 후 교장으로 모시려 한 불발사태와 현직 교육감의 선거 프리미엄에서 벗어나고자 한 교육감 선거를 한 틀에서 다시 한 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한참 시끄러웠던 사무관 승진규정을 심사제로 변경한 당시 있었던 뜬소문이 진실이 아니길 바라며 또한 학교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던 2000년대 전후 불거진 창호, 흑판 사건 등도 뒤에 묻힌 진실을 이젠 말할 수 있다고 밝혀야 한다.

 지역에 연줄 있는 학교에 다음 입지를 위해 거액의 교육청 지원금을 보조한 말 못할 사연을 제3자도 ‘뻔하지 않느냐’고 비아냥거리는 냉소가 교육 현장에 또다시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일부 사립학교에서 절차에 따라 근무하던 성실한 기간제 교사가 근무하던 자리에서 결격사유 없이 밀려나고 그 자리를 자격증만 있다고 정식 발령 받아 근무할 수 있었던 옛 이야기가 이젠 없을 것이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힘 있는 교육계 어른들만 할 수 있는 사립교원 공립학교 특별채용 등도 현미경처럼 들여다보고, 바로잡아야 교육청이 정말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우리 모두에게 아니라고 하는 방어보다 더 지혜로운 삶을 가꾸기 위한 의지와 열망이 있어야 지원하는 교육행정이 발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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