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jpg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남자 대표팀 정정용 감독이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국내 소집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올해 통산 22회째를 맞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2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폴란드 6개 도시에서 열린다. U-20 월드컵은 2년마다 열리는 대회로 세계 축구계를 이끌 미래 스타들의 경연장이다. 1977년 시작해 2005년 네덜란드 대회까지는 ‘FIFA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라는 명칭으로 치러지다 2007년 캐나다 대회부터 현재의 ‘FIFA U-20 월드컵’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1997년 대회부터는 참가국 수가 종전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늘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대회 최다 우승에 빛나는 아르헨티나(통산 6회)와 두 차례 챔피언에 오른 포르투갈,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F조에서 경쟁한다. F조에는 우승 후보가 두 팀이나 속해 있어 ‘죽음의 조’로 손꼽힌다.

한국은 25일 오후 10시 30분 포르투갈과 F조 1차전(비엘스코-비아와 스타디움), 29일 오전 3시 30분 남아공과 2차전(티히 스타디움), 6월 1일 오전 3시 30분 아르헨티나와 3차전(티히 스타디움)을 치른다.

정정용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1983년 멕시코 대회 때 달성한 한국 역대 최고 성적인 4강 신화 재현을 목표로 세웠다. 36년 만에 영광 재현을 위한 ‘어게인 1983’이 지상과제다. 정 감독은 이를 위해 한국 축구 차세대 주자인 이강인(발렌시아)을 필두로 프로축구 K리그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조영욱(서울), 전세진(수원)을 최전방 공격진으로 뽑았다. 김정민(리퍼링), 수비수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골키퍼 최민수(함부르크) 등 유럽파들이 가세했지만 정우영(뮌헨)이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함께 하지 못한 게 아쉽다.

한국의 생존 전략은 ‘선 수비 후 역습’이다. 조 편성이 확정된 후 지난 3월 스페인 전지훈련부터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한 카운터어택 훈련을 계속해 왔다. 국내 훈련을 마무리하고 이달 5일 출국해 폴란드 그니에비노에서 담금질을 이어왔고, 20일 조별리그 첫 경기 장소인 비엘스코-비아와로 이동한 뒤 두 차례 훈련에서도 카운터어택을 세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일에는 1시간 10분 넘게, 21일에는 2시간가량의 훈련 대부분을 카운터어택을 완성하는 데 주력했다.

선수들은 상대를 우리 진영으로 끌고 와 공을 빼앗은 뒤 상대의 측면과 뒷공간을 노려 전방까지 단번에 치고 올라가는 훈련을 반복했다. 또한 역습 과정에서 공을 상대에게 다시 빼앗기지 않도록 주위 선수들과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마무리까지 하는 과정을 다듬었다. 후방에서 공을 빼앗았을 때 한 번에 킬패스가 연결될 수 있도록 전방 공격수들에게도 빠른 반응과 약속된 움직임이 요구됐다.

카운터어택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활발한 측면 공격이다. 대표팀은 무리하게 중앙 돌파를 고집하기보다 측면을 이용해 목적 있는 크로스, 협력 플레이 등으로 득점까지 연결하는 것을 갈고 닦았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