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과학고 학생회 주도로 개정한 학칙 준수 서약 및 학생-교사 간의 ‘존중의 약속’ 선서식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과학고등학교 제공>
▲ 인천과학고에서 학생회 주도로 개정한 학칙 준수 서약 및 학생-교사 간의 ‘존중의 약속’ 선서식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과학고등학교 제공>
인천과학고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사가 서로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해 주변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인천과학고는 22일 학생회 주도로 전교생이 교사들과 함께 존중의 약속 선서 및 학칙 준수 서약식을 가졌다. 서약식 이후에는 학생회장단의 매니페스토 공약 실천 과정 보고와 ‘톡톡! 학칙은 왜 지켜야 할까?’를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도 열렸다.

학생회장단은 선서식에 앞서 존중의 약속에 대한 학생과 교사 전체의 의견을 학생회에서 어떻게 주도적으로 수렴했는지 설명했다. 또 지난 두 달간 교육 3주체가 학생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학교규칙 개정에 참여한 과정을 보여 줬다.

전교생 모두 엄숙한 태도로 자신의 의견이 반영된 존중의 약속과 개정된 학칙을 준수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사들 역시 학생들을 존중하겠다고 선서했다.

학생회장단이 학교장 면담, 교사·학생 대상 공청회, 학칙제·개정위원회 등을 통해 노트북 사용 자율화 및 화장실 물비누 설치, 아침 산책 자율화 등 매니페스토 공약 실천을 위해 했던 노력을 보고할 때는 학생들의 큰 박수갈채가 이어지기도 했다.

2~3학년 학생대표 2명이 주도한 토크콘서트에서는 공동체 생활에서의 학칙 준수에 대한 학생들의 솔직한 마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용우 교장은 "인천과학고 학생들이 학생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학교규칙을 바꾸고 존중의 약속을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학교민주주의를 배우고 미래를 이끌어 가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직접 주도하고 준비한 학생회장 윤태현(2년)군은 "학칙제·개정위원회에서 학생들의 의견이 학칙에 많이 반영됐지만, 학생에게 권리와 자유가 주어진 만큼 서로에게 책임감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존중의 약속을 다같이 만들어 봤다"며 "존중의 약속으로 미래 민주시민으로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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