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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수원과 화성·안산지역에서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남양여객이 노조와 사측의 임금 협상 결렬로 23일부터 파업에 들어가 출퇴근 시민들의 큰 불편이 뒤따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2일 수원시와 남양여객 노조 등에 따르면 23일 첫차부터 시내버스 78대의 운행을 전면 중단한다. 노조는 최근 한 달 동안 사측과 임금인상분을 놓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결렬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낸 바 있다. 이후 지난 3∼4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재적조합원 140명 가운데 90%에 달하는 126명이 찬성해 파업을 결의했다.

현재 노조 측은 "같은 지역에서 운행되는 다른 버스업체들과 비교할 때 임금 수준이 낮다"며 이를 최저임금보다 높게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는 입장이다. 반면 사측은 경영상 어려움으로 올해 최저시급인 8천350원 이상으로 임금을 올려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남양여객은 수원 연무동과 반월산업단지를 오가는 11번 버스, 수원 연무동과 화성 비봉면을 오가는 50-2번 버스 등 10개 노선 78대의 버스를 운행하는 중소 버스업체다. 최근 경기도에서 버스요금을 인상해 갈등이 봉합된 준공영제 광역버스 업체와는 무관하다.

노조는 이날 운행 중단에 돌입하는 한편, 오전 11시께 남양여객의 모회사인 수원여객(장안구 연무동) 본사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 계획이다.

수원시는 시민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대체 버스 노선을 알리고 있다. 11번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은 수원역에서 909(성우운수)·707(태화상운)·110번(경원여객) 버스를 타면 된다. 수원역에서 화성시를 가는 버스(400, 400-2, 400-4, 50-2, 50-3, 50-4, 50-5, 50-6번)를 이용하는 시민은 수원역환승센터에서 1004, 1004-1번을 타면 된다. 999번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은 상현역에서 아주대병원 구간은 81번(수원여객)을 이용하고, 아주대병원에서 수원역 구간까지는 2-2번(수원여객) 버스를 타면 된다.

시 관계자는 "남양여객 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과 인근 아파트에 대체 노선 안내 홍보물을 게시하고, 시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파업 사실과 대체 노선을 안내해 불편 해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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