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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상교복 (PG) /사진 = 연합뉴스
인천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이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무상교복에 불만을 제기했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가 22일 교육위 회의실에서 열린 ‘2019학년도 중·고등학교 신입생 무상교복 납품 관련 조사 소위원회’에서 교복 전반에 관한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교육청이 실시한 만족도 조사는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 학교 256곳의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했고 253곳이 제출했다. 학생 참여율은 96.26%, 학부모는 93.59%다.

불만사항 중 가장 많은 것은 ‘바느질 마감 불량’으로 129곳이었다. 이어 ‘옷감 감촉 이상 및 샘플과 섬유혼용률 상이’ 117곳, ‘업체의 A/S 태도 불만’ 112곳, ‘사이즈 교환’ 54곳, ‘제조연월 미기재 등 라벨 표기 정보 부족하거나 없음’ 47곳, ‘명찰 및 부속품 학부모 비용 부담’ 28곳 등의 순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사이즈 교환 요구 시 업체가 재고가 없다며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타 학교 교복을 권유했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또 ‘명찰이나 바지 수선을 개인이 하라고 했다’, ‘수선을 요청하자 큰 금액을 요구했다’, ‘추가 구입 시 가격이 비쌌다’, ‘바지·셔츠·블라우스 등 추가 구입을 원하는 품목의 가격이 재킷보다 비싸게 책정됐다’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학교가 업체를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가 자유롭게 선택해 구매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교육위 소속 임지훈 의원은 "인천시가 자체 교복 브랜드 개발을 추진하는 만큼 자체 브랜드가 생긴다면 ‘인천e음’ 카드에 교복복지포인트를 지급해 학부모가 직접 교복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대책이 될 수 있다"며 "학부모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업체 간 경쟁도 유발시켜 질 좋고 저렴한 교복을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만큼 시교육청은 적극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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