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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녹아든 작은 나눔, 가족 함께하니 의미 더 커져

인천 남동구청 봉사동아리 ‘더(THE) 나눔 봉사회’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2019년 05월 24일 금요일 제19면
▲ 인천시 남동구청 봉사단 ‘더 나눔 봉사회’가 지난해 5월 미추홀구 혜성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더 나눔 봉사회 제공>
▲ 인천시 남동구청 봉사단 ‘더 나눔 봉사회’가 지난해 5월 미추홀구 혜성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더 나눔 봉사회 제공>
"저희보다 더 열심히 봉사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희 봉사는 별로 내세울 것도 없어요. 너무 부족하죠. 다만 저희의 이야기를 보고 전국의 많은 열혈 자원봉사자분들이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이런 활동을 하고 있구나’라는 하나의 사례를 알려 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인천시 남동구청 봉사동아리 ‘더(THE) 나눔 봉사회’ 표신정(47)총무의 말이다.

자신들의 활동이 다른 봉사자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겸손으로 인터뷰를 시작한 표 총무는 남동구에서 취득세팀장을 맡고 있다.

더 나눔 봉사회는 2013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남동구 가톨릭교우회’로부터 이어졌다. 가톨릭교우회는 사례관리가정 3곳에 4~5명의 교우들을 배치해 일대일 사례관리 가정 결연활동을 진행했다. 그러나 2년간 이어지는 과정에서 조별 활동으로 동호회의 결속력이 강하지 못했고, 구청 공무원 모두가 함께 하는 봉사활동을 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이를 계기로 2015년 1월 자원봉사자 모집을 위한 첫 안내가 남동구청 직원들에게 소개된다. 이렇게 모인 회원이 22명에 달했고, 이들은 ‘더 나눔 봉사회’로 첫발을 내디뎠다.

표 총무는 "이왕이면 지역 안에서 봉사활동을 하려 했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 결국 미추홀구에 있는 해성보육원과 인연이 닿았다"며 "월 1회 방문이다 보니 아이들을 대면하는 봉사는 어려웠고, 시설봉사만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육원에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게 정원이 잘 조성돼 있는데, 이곳에서 나무와 꽃을 심거나 낙엽을 청소하고 있다. 또 아이들 음식 준비를 위한 나물이나 양파를 다듬기도 한다"며 "매월 셋째 토요일마다 보육원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 나눔 봉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고등학생 때 참여했던 아이들이 지금 대학생이 돼 봉사를 이어가는 등 공무원들과 가족들이 함께 한다는 점이다. 자녀들에게 보육원이 자원봉사 점수를 부여하는 것은 보너스이기도 하다.

표 총무는 "봉사를 출근이나 가족과 식사하는 것처럼 생각하면 크게 어렵지 않다"며 "요즘에는 금전적인 나눔보다 자신의 시간을 나누는 것이 더 힘든데, 제가 동에 근무할 때도 시간을 내주시는 주민들이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는 1박 2일 일정으로 지방에 봉사를 가거나 해외의 어려운 지역에도 가 보고 싶다"는 작은 바람을 전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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