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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너럭바위에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일제히 노무현 정신을 기린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역사의 이정표를 세우셨고, 지역주의와 반칙·특권에 정면으로 응대하면서 돈 없는 선거를 비롯해 정치 개혁의 깃발을 만드셨고, 소탈한 행보로 탈권위주의 정치문화를 시작으로 만드셨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의 뜻을 이어 불평등과 차별을 걷어내고 진정한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며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국가 균형발전에 새로운 지평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찬대(인천연수갑)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노 전 대통령의 가치와 그가 공유했던 시대정신은 이제 민주당의 정신적 자산이 됐다"며 "이제 남은 자들은 정치적 갈등과 이념을 넘어 ‘위대한 민주주의’와 ‘위대한 국민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가는데 다 함께 힘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 삶은 지역주의·권위주의를 깨뜨리고, 우리 정치를 변화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노 대통령이 꿈꾸고 이루려 했던 많은 과업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고, 그것은 정치권 모두가 힘을 모아야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장정숙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지역·권위주의 극복을 위해 노력했고, 수구 족벌언론과 싸운 대통령이었다"며 "서거 10주기를 맞아 다시 한 번 그 높은 뜻을 되새기며 당신께서 생전에 이루고자 했던 사람 중심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 사람 사는 세상, 상식이 지배하는 사회, 그의 가치와 철학은 시간이 지날수록 빛이 난다"며 "정의당은 미완으로 남아 있는 그의 꿈들을 상식이 있는 시민들과 힘을 합쳐 마무리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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