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화성·안산지역에서 시내버스 70여 대를 운행하는 남양여객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임금 협상 끝에 파업에 돌입한 23일 오전 수원역에 대체 노선 안내 홍보물이 붙어 있다. 이날 오후 노사가 극적 합의함에 따라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고 24일 첫차부터 운행 재개를 결정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수원·화성·안산지역에서 시내버스 70여 대를 운행하는 남양여객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임금 협상 끝에 파업에 돌입한 23일 오전 수원역에 대체 노선 안내 홍보물이 붙어 있다. 이날 오후 노사가 극적 합의함에 따라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고 24일 첫차부터 운행 재개를 결정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수원과 화성·안산지역에서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남양여객 노동조합이 파업 첫날인 23일 사측과의 임금교섭에 합의해 하루 만에 파업을 전격 철회했다.

23일 수원시와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에 따르면 남양여객 노조는 이날 오후 4시께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서 열린 임금교섭 회의에서 현행 8천350원인 시급을 8천500원으로 인상하는 사측의 제시안을 수용했다. 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교통사고 절감에 따른 이익금 배분안, 무사고수당 인상 등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고 24일 첫차부터 운행 재개를 결정했다.

남양여객 노사는 지난 22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로 열린 최종 조정회의에서 임금 인상을 둘러싼 입장을 좁히지 못해 23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남양여객은 근로자 수 140명으로, 7월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제 도입 대상에 속하지 않아 다음 달 임금 및 단체협약에 들어갈 300인 이상 사업장과 별도로 임금 협상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 남양여객이 파업에 들어갔지만 수원시의 발 빠른 대처로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은 크지 않았다. 시는 21일 화성시에 협조를 구해 이날부터 전세버스 4대를 빌려 대체 노선을 운영했으며, 22일부터 시 홈페이지와 수원역 환승센터 곳곳에 파업 안내문을 부착했다. 노조 관계자는 "운행 중단 첫날에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해 임금교섭을 끝내고 파업을 철회했다"며 "시민들에게 불편을 드려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장민경 인턴기자 jm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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