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이 민통선 내에 이북을 조망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고려천도공원을 조성한다.

군은 민통선 안보관광코스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송해면 당산리 일원 1만9천㎡ 부지에 올해 10월 말 준공을 목표로 총 21억 원을 투입하는 고려천도공원 조성 사업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고려천도공원(옛 지명 승천포)은 조선시대까지 개경에서 강화를 잇는 뱃길이 닿는 포구였다.

군은 이번에 고려천도공원을 조성해 이런 지리적 특성에 따른 조국수호와 국난극복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공원 출입부에는 고려 만월대의 출입문을 형상화한 천도문과 어가행렬도가 표시된 원형의 앉음 벽 광장을 설치해 어가행렬 체험 등 관광객들의 흥미를 자아낼 수 있도록 조성된다.

또 부지 내 나지막한 야산에는 전망대 및 인공폭포를 포함한 수변휴게 공간을 조성해 북한을 조망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 국난극복의 역사적 기록을 새긴 6m 규모의 비석 형태 상징 조형물과 삼별초 항쟁을 담은 전시 패널을 설치해 관광객들에게 조국수호의 살아있는 역사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강화 북단지역은 해안도로 2공구 개통(2019년 6월 말 예정)에 발 맞춰 민통선 안보관광코스 등 거점 관광개발 사업들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수도권 제1의 평화 관광지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천호 군수는 "강화읍~평화전망대 구간 내 추진되고 있는 민통선 안보관광코스 조성 사업을 조속히 완료해 지역주민 소득창출과 관광객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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