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최대 승리로 기억되는 용문산대첩 전승 기념행사가 지난 24일 가평군 설악면 천안리에 위치한 용문산 전적비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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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68주년 기념행사에는 강현도 부군수, 심진선 제6보병사단장, 김영준 경기북부보훈지청장, 최정용 가평군의회 부의장, 김경호 도의원, 전재현 용문산전우장, 대한적십자사 가평군나눔의봉사회원, 한국전 참전용사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조총, 헌화 및 분향, 전투약사 보고, 기념공연, 기념사, 승리의 노래 제창, 설악중학교 장학금 수여식 등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참전용사들이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이 헛되지 않도록 안보의식 강화를 다짐했다.


 용문산 전투는 1951년 5월 한국전쟁 당시 춘계 대공세를 맞아 물밀 듯 밀려오는 중공군 3개 사단과 혈투를 벌여 국군 최대의 승리를 거둔 전투다. 당시 6사단 용사들은 결사(決死)라는 글자를 철모에 새기고 사투를 벌여 2만여 명에 달하는 중공군을 격멸시키고 주요 장비를 노획하는 전과를 거뒀다.

 이 전투는 중공군 주력 부대를 격멸함으로써 한수 이남으로의 진출을 저지하고, 국군에게 승리에 대한 자신감과 전투력을 상승시켜 한국을 포기하려던 UN군에게 공세의 계기를 마련했다.

 용문산 전적비는 순국한 6사단 장병들을 추모하고 전승을 기념함은 물론 호국정신을 함양하고자 1997년 6월 가평군민과 6사단 장병, 용문산 전우회원 등의 성금으로 건립됐다. 전적비 내부는 국내 전적비로는 유일하게 작전 중 산화한 장교 8명, 사병 322명, 종군자 2명 등 332명의 호국영령 위패가 봉안돼 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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