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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기 신도시 반대 검단 집회. /사진 = 검단입주예정자 총연합회 제공
정부의 3기 신도시 건설에 반대하는 인천시 서구 검단지역 주민 1천여 명이 거리로 나섰다.

검단신도시 입주자총연합회와 검단주민총연합회 등 서구지역 주민들은 지난 25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구 당하동 완정어린이공원에서 ‘검단신도시 살리기’ 촉구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정부가 2기 신도시 개발사업이 첫 삽을 뜬 시점에 3기 신도시 정책을 발표해 미분양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2기 신도시 지원대책도 없이 3기 사업부터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를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지난 23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검단 교통망 확충을 포함해 제시한 신도시 활성화 대책도 실질적이지 못하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인천지하철 2호선을 검단에서부터 경기 김포를 지나 일산까지 약 12㎞ 구간을 연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검단과 김포, 일산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을 중심으로 연결되면 인천 주민들이 서울로 접근하기 수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검단지역 주민들은 정부의 발표가 일산을 위한 대책이지 검단을 위한 방안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검단지역 주민 A씨는 "김 장관의 발언은 검단 주민들에게 일산에 가 GTX를 타고 강남으로 가라는 것인데, 인천사람들을 약 올리려는 것 아니냐"며 "말도 안 되는 대책이기에 주민들이 더욱 반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집회는 인천과 일산에서 동시 진행됐으며, 검단 주민단체들은 일산지역 주민들과 연대해 2차·3차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까지 1천여 명의 서명을 받은 ‘검단 살리기 서명운동’도 1만여 명까지 모이면 정부에 서명부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김래호 검단신도시 입주자총연합회 공동대표는 "2기 신도시 지원에 대한 우리의 목소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3기 신도시에 반대하는 단체들과 연합해 광화문과 청와대로 모이게 될 것"이라며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 연장, 서울지하철 9호선 공항철도 직접 연결 등의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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