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상태로 렌터카를 몰던 10대 청소년들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30분 가까이 추격전을 벌이다 검거됐다.

화성동탄경찰서는 26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이모(17)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7시 9분께 화성시 반송동 동탄신도시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미성년자로 보이는 운전자가 차를 몰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동탄1지구대 소속 순찰차가 의심 차량으로 보이는 승용차에 접근하자 차량은 질주하기 시작했다. 이 차량은 쫓아오는 순찰차를 피해 동탄신도시에서 수원역을 거쳐 팔달문 방향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동탄경찰서와 수원남부서 등 인접 경찰서 소속 순찰차 21대에 신속히 지령을 내려 길목을 막았다.

신고지점부터 줄곧 쫓아온 동탄1지구대 순찰차 1대와 지령을 받고 추격에 합세한 수원남부서 인계지구대 순찰차 1대가 골목길에서 도주로를 차단하면서 신고 26분 만인 오후 7시 35분 수원시 팔달문 인근에서 도주 차량이 멈췄다. 차 안에는 이 군 등 10대 4명이 타고 있었다. 경찰이 동시에 순찰차 수십 대를 주변에 투입하면서 다행히 검거 과정에서 교통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 군과 함께 차에 타고 있던 3명이 렌터카를 빌리는 과정에서 신분증 위조 등 범행에 가담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화성=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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