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참여하는 친환경 지역 가꾸기가 화제다.

수도권매립지와 인접한 인천 서구 오류왕길동 주민들은 최근 동 행정복지센터와 함께 삭막한 거리에 활력을 주는 벽화 그리기와 꽃길 및 생태학습장 조성 등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벽화 그리기 사업’은 검단산업단지 진·출입로에 늘어선 콘크리트 옹벽에 벽화를 그려 넣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벽화 그리기는 주민들이 직접 간단한 패턴과 디자인을 포함한 그리기 및 색칠 등 사업제안과 디자인 선정에서부터 그리기 작업까지 모든 과정을 주민 참여로 진행해 주민 참여사업 추진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생태학습장 조성사업 역시 주민들이 만들었다. 중학교 예정부지나 오랜 기간 방치돼 쓰레기 무단투기와 화물차량 불법 주차의 온상이 됐던 곳을 아름다운 유채꽃밭으로 조성해 꽃이 만개한 최근에는 가족 단위 주민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또한 감자나 고구마, 옥수수 등의 작물을 심어 지역내 유치원 및 각 급 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배우고 수확의 즐거움도 맛볼 수 있는 ‘도심 속 생태체험의 장’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코스모스 군락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추억의 꽃길도 조성한다.

주민들은 오랫동안 방치됐던 중봉대로변의 자투리땅을 활용해 가을의 정취를 맛볼 수 있도록 코스모스 씨앗을 뿌리며 정성을 다하고 있다.

최흥진 오류왕길동장은 "모든 사업은 동네 환경에 관심을 가진 주민들 스스로 시작하고 추진한 일"이라며 "작은 변화로 큰 행복을 줄 수 있는 주민 참여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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