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겠습니다’ 민생투쟁 대장정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7일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를 만들어 정책투쟁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지난 18일간의 ‘민생투쟁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정책 대전환 없이 경제와 민생의 절망을 풀어낼 길이 없어 이제 한국당이 대안을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는 우리 당을 비롯한 각계의 경제전문가들은 물론 여성과 청년을 비롯해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분들까지 폭넓게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대표는 "국민이 좌절과 한숨만 가득 차 있었으며, 이는 문재인 정권의 경제폭정 때문"이라며 "국민의 좌절과 분노를 동력으로,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만들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위원회를 통해 18일간 전국을 돌며 파악한 소득주도 성장, 탈원전 등 현 정부 경제 정책의 구체적인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이를 대체하는 정책을 만들어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황 대표는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잘못된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사과한다면 국회에 들어가 민생을 챙기는 일을 더욱 가열차게 해나가겠다"며 "국정을 불법으로 운영하는 부분을 그냥 묻고 넘어갈 수는 없다"고 했다.

향후 총선 공천과 관련해서는 "인재들을 찾아 총선에 대비하고,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공천안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민주당 공천에 대해선 "대통령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부산하게 움직인다는 점 등을 종합했을 때 민주당의 공천안은 친문 일색의 공천을 위한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경욱(인천연수을)대변인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회동했다는 보도에 대해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공작’ 의혹을 제기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총선전략 책임자인 양 원장과 국가 기밀사항을 다루는 서 원장이 4시간 동안 만났다는 것은 공작정치, 관권선거의 짙은 냄새를 풍기는 사건"이라며 "대화 내용을 낱낱이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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