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 주민들에게 적용되지 않는 공항철도 환승할인 등 수도권통합요금 혜택이 긍정적인 기류를 타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최근 박준하 행정부시장은 국토교통부에 공항철도 영종구간 수도권통합환승할인 혜택 등을 요구했다. 현재 공항철도 영종구간 이용객에게 통합요금과 독립요금 등 이중 부과되는 등 운임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공항철도의 총 운행거리는 서울역부터 인천공항2역까지 63.8㎞다. 현재 서울역∼청라국제도시역은 수도권통합요금제가 적용돼 1천850원의 요금이 나온다.

하지만 다음 역인 영종역은 2천750원, 운서역은 3천250원으로 운임 차가 크게 벌어진다. 이는 청라역∼인천공항역은 환승할인이 되지 않는 독립요금제가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 구간(서울역∼청라역)은 10㎞ 초과 시 5㎞마다 100원의 추가 운임률이 적용되는 반면 독립운임 구간(청라역∼인천공항1역)은 10㎞ 초과 시 1㎞마다 130원이 적용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공항철도 환승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공항철도 서울역∼청라역에서 내려 버스(청라∼영종)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종 주민들 역시 지속적으로 수도권통합할인 적용을 시와 지자체에 촉구해 왔다.

국토부는 시가 요구한 공항철도 운임체계 개선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답을 전달했다.

시도 국토부와 기획재정부 등 유관기관과 환승할인 지원금 등을 분담하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공항철도 환승할인 등 운임 개선안, 분담 방식 등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국토부 등에 협의를 요청하고 있다"며 "유관기관 등에서도 이전과 달리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공항철도 환승할인 비용을 지원할 경우 8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2040년까지 약 1천891억 원이 지원금으로 들어간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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