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1위’를 달리고 있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다시 한 번 선두 굳히기에 도전한다. SK는 현재 34승18패1무를 기록하며 2위 두산(35승19패)과 승차 없이 1위에 올라 있다. SK는 지난주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모두 위닝시리즈를 가져와 무난한 한 주를 보냈다. 2게임 차 1위에 올라 있던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에 예상치 못한 스윕패를 당하는 등 주춤한 사이 1위 자리도 되찾았다.

SK는 이번 주 최근 3연패에 빠진 kt와 2연패를 떠안은 한화 이글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두 팀이 최근 연패로 분위기가 침체된 틈을 타 독주 체제를 위한 승수 쌓기에 나설 전망이다.

SK는 28~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kt와 3연전을 갖는다. 다승 공동 1위에 도전하는 산체스<사진>가 선발투수로 예정돼 있다. 특히 산체스는 시즌 kt를 상대로 평균자책점 2.25로 1승(무패)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22일 LG전에서도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7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산체스 이후에는 다익손과 박종훈이 등판할 예정이다. 타선에선 로맥이 지난 주말 3연전에서 4홈런을 몰아치는 등 살아나는 분위기라 위닝시리즈 이상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는 한화와 홈 주말 3연전을 펼친다. 지난 7~9일 맞대결에서는 SK가 불붙은 타선과 안정적인 마운드를 앞세워 2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한화전 승패의 향방은 31일 선발 등판하는 문승원에게 달려 있다. 최근 그는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던 시즌 초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25일 NC전에서도 4.2이닝 동안 10피안타(2피홈런), 2볼넷, 7실점으로 부진했다. 8일 한화전에서는 6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던 만큼 분위기 반전이 기대된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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