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팔이' 신봉민(현대)이 23개월만이자 통산 4번째로 백두장사에 올랐다.
 
신봉민은 17일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 세라젬배 안동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결정전에서 뒤집기, 잡채기 등 화려한 기술씨름을 앞세워 같은 팀 이태현을 3-1로 꺾었다.
 
이로써 신봉민은 지난 2000년 11월 양산장사대회 이후 23개월만에 백두장사 꽃가마에 올라타며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또 지난달 열린 원주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신봉민은 통산 4번째로 백두장사에 오르며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신봉민의 농익은 기술씨름이 어느 때보다 빛난 한판이었다.
 
백승일(LG)과 황규연(신창)을 잇따라 2-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오른 신봉민은 첫판에서 들배지기로 이태현을 모래판에 뉘여 기선을 잡았으나 둘째판에서는 상대의 10㎝정도 큰 신장을 이용한 덧걸이에 밀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야했다.
 
신봉민은 그러나 셋째판에서 전광석화같은 잡채기로 다시 승기를 잡은 뒤 마지막 넷째판에서는 호각이 울리자마자 상대 가슴 속으로 파고들어가 통쾌한 뒤집기를 성공시켜 경기장에 모인 3천여 씨름팬들을 열광시켰다.
 
한편 단판 승부인 2-3품 결정전에서는 김영현(LG)이 황규연을 밀어치기로 물리쳤다.

◇백두장사 순위 ▶장사=신봉민(현대) ▶1품=이태현(현대) ▶2품=김영현(LG) ▶3품=황규연(신창) ▶4품=권오식(현대) ▶5품=염원준(LG) ▶6품=손동원(신창) ▶7품=백승일(LG)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