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jpg
▲ 박성진 인천미추홀경찰서 학동지구대 순경
‘#댈입’, ‘#대리입금’, ‘#소액대출’. 최근 SNS를 보다 보면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로 이는 청소년들 개개인 사이에서 일대일로 이뤄지는 소액 고금리 대출 거래를 뜻한다. 보통 10만 원 이하 소액으로 간편하고 쉽게 돈을 구할 수 있어 최근 들어 많은 청소년들이 ‘댈입’을 통해 필요한 돈을 구하곤 한다. 하지만 소액이라고 해서 만만하게 볼 것은 아니다.

 법정이자율(24%)을 훨씬 웃도는 이자율, 가장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1천500%, 그 이상까지 이자를 붙이고, 지각비(정해진 기일에 돈을 갚지 않으면 붙는 수수료)까지 붙여 돈을 착취한다. 이처럼 경제관념이 뚜렷하지 못해 고금리 대출의 피해를 잘 모르는 청소년들은 ‘적은 금액이니 빨리 갚으면 될거야’하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 청소년 고금리 대출에 접근하지만 하루하루 산더미처럼 불어나는 이자와 지각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심리적 불안감을 느끼게 되며 이러한 불안감이 일상생활, 학교생활까지 영향을 미쳐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청소년들이 스스로 돈을 빌렸기 때문에 쉽게 가족이나 경찰에 도움을 구하지 못하는 점을 이용해 돈을 갚지 못할 경우 폭행이나 협박, 지인들에게 개인 정보를 유출, 감금과 같은 범죄까지 발생하고 이러한 범죄 보복으로 인해 2차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관심과 대처가 절실히 필요하다. 가정과 학교에서는 청소년 대리입금에 심각성을 인지해 고금리 대출의 위험성을 청소년들에게 교육해 사전에 예방하고 국가에서는 불법적으로 성행하는 대리입금을 법에 근거 원칙적으로 차단해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