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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벌러덩… 몸 편할지 몰라도 식도는 힘들어요

역류성 식도염이란?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9년 05월 29일 수요일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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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두현 검단탑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평소에 잦은 가슴쓰림과 산 역류 증상(인후통, 기침, 쓴맛 호소)이 나타나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장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식도 점막을 손상시키는 질환으로 만성 역류성 식도염 환자의 약 10% 정도는 식도 점막이 지속적으로 위산의 자극을 받아 세포가 변성되는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식도암이나 위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 및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 쪽으로 역류해 올라오면서 식도 점막을 자극해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식후에 유문 협착이나 위 내용물의 정체, 위액 분비 과다로 위 내용물이 증가하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식도로 역류하게 되는데, 특히 눕거나 굽히는 자세에서 역류가 쉽게 발생합니다. 그리고 서구식 식생활 습관과 비만, 임신 등으로 인해 위 내부의 압력이 증가하는 것도 역류를 유발하는 요인이며 꽉 끼는 옷, 복대, 잦은 기침은 복압을 증가시키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은 가슴쓰림이 전형적이며 가슴이 답답한 증상, 뻐근하게 아픈 증상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서 심근경색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음식물이 식도를 자극하게 되면 기침을 유발하면서 만성 기침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천식이나 후두염(쉰 목소리)과 같은 식도 외 증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역류성 식도염 증상은 식후 누워 있을 때 더욱 심하게 나타납니다.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음식물을 삼킬 때 통증을 동반한 불편감, 목에서 느껴지는 이물감, 아침에 목이 쉬는 증상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에는 출혈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진단 방법에는 위내시경 검사를 비롯한 증상과 약물에 대한 반응 평가, 24시간 임피던스 산도검사 등이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경우 위내시경 검사를 해도 환자의 약 40%에서만 식도의 염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즉, 약 60%는 앞선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에 근거해 진단하고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위장질환자가 많기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이 의심되고 약물치료로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해 동반된 위장질환을 확인하고, 식도염의 유무와 상태의 정도를 평가해 적합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병원을 찾게 되면 증상과 상태에 따라서 약물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재의 약물요법이 위식도 역류질환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을 치료하지는 못하므로 투약을 중단하면 6개월 내에 약 80% 정도 재발하므로 장기간 복용해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역류성 식도염이 심한 경우에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합니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 가장 먼저 권유하는 것이 바로 생활 습관 교정입니다. 생활습관병이라고 불릴 만큼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역류성 식도염은 특히 현대의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과식, 기름진 음식의 섭취 등으로 인해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약물치료와 함께 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역류성 식도염 증상의 완화를 위해서는 식도 아래쪽 괄약근을 이완시켜 역류를 유발하는 커피, 술, 초콜릿, 기름진 음식 섭취를 제한해야 합니다. 그리고 손상된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맵거나 뜨거운 음식, 신맛이 나는 주스 등을 피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며 과식하지 않아야 하고, 식후 2시간 이내에는 눕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며, 너무 꽉 끼는 옷을 입지 않고 취침 시 머리를 높여 자는 것이 좋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현대인들에게 가장 흔히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악화돼 식도암이나 위암의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 습관으로 질환을 예방하고, 증상이 있을 때 원인을 파악해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움말=검단탑병원 소화기내과 고두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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