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천신만고 끝에 시즌 2승을 신고했다. 유상철 감독 부임 후 첫 승리다.

인천은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무려 80일 만에 거둔 귀중한 승리다.

이날 승리가 절박했던 두 팀은 경기 초반 안정적인 운영을 펼쳤다. 실점을 피하려다 보니 공격에서도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 두 팀이 기록한 슈팅수는 각각 5개였다. 결국 두 팀 모두 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균형은 후반전 초반 깨졌다. 인천은 후반 6분 페널티지역 바로 밖에서 문창진이 때린 왼발 슈팅이 제주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다. 이 공은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위치를 피해 침투하던 지언학 앞에 떨어졌다. 지언학은 제주 골키퍼 이창근을 제치고 그대로 빈 골대에 골을 넣었다.

제주도 반격에 나섰다. 제주는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인천 골키퍼 정산이 펀칭해 튀어나온 공을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골라인 앞에서 인천 수비에 가로막혔다. 하지만 다시 튀어나온 공을 김원일이 가볍게 밀어 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인천은 후반 15분 부노자까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며 위기에 빠지는 듯 했다.

인천은 위기 속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6분 제주 이동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인천 임은수를 수비하던 도중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인천 이우혁이 침착하게 골을 넣으며 다시 2-1 리드를 가져왔다. 인천은 남은 10분을 버텨내며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유상철 감독은 부임 3경기 만에 데뷔승을 거뒀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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