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YMCA에서 열린 ‘도심 군부대 이전부지 바람직한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장원석 기자 stone@kihoilbo.co.kr
▲ 29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YMCA에서 열린 ‘도심 군부대 이전부지 바람직한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장원석 기자 stone@kihoilbo.co.kr
인천지역 도심에 있는 군부대 부지 활용법을 제대로 찾기 위해선 특별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YMCA에서 ‘도심 군부대 이전부지 바람직한 활용 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가톨릭환경연대와 ㈔인천도시재생연구원, 인천YMCA가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는 각 관계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토론회는 다양하고 역동적인 논의과정을 이어가기 위한 계기를 만들고, 바람직한 민·관 협력체계를 만들고자 마련됐다. 이날 토론의 화두는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의견 수렴의 필요성이었다.

활용계획에 대한 접근방법을 새롭게 정립해 하루 빨리 본격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김천권 인하대 행정학과 교수는 "사실 캠프마켓의 경우 2006년부터 준비해서 2020년 모든 작업이 끝났어야 했다"며 "그동안 위원회를 형식적으로만 운영하고 답을 정해 놓은 설문조사를 하다 보니 세부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가 공개한 주민의견 수렴 설문조사지를 보면 부지 활용법을 묻는 4개 문항 중 3개 문항에 모두 공원 조성이 전제됐다.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가 시민들은 공원을 원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게 됐다는 주장이다.

도시재생은 쇠퇴지역 활성화 정책이고, 군공여지 이용은 지역의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정책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최진형 가톨릭환경연대 선임대표는 신중하고 일관적인 통로 확보를 위해 특별조직을 만들어 활용법을 찾자고 제안했다. 최 대표는 "군부대 이전은 해당 지역 주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전체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일부 정치인들이나 지자체장들의 지나친 치적과 성과 과시의 장이 돼서는 안된다"며 특별조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이전에 따른 활용가능지로 산곡동 3보급단(89만㎡)과 청천동 공병대대(6만7천㎡), 공촌·관교·계산동 예비군훈련장(20만㎡)가 있다.

각 지역에서 주민 공청회와 홈페이지를 통한 설문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최종적인 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시와 각 기초단체는 지역 내 갈등을 우려하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지만 청사진을 그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장원석 기자 ston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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