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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인천대공원에 나타나 시민들을 위협한 것으로 추정되는 들개. <사진=인천시 제공>
인천대공원에 출몰해 시민들을 위협하던 들개가 포획됐다.

인천시 인천대공원사업소는 최근 관모산 일대에 나타나 공원 이용객과 반려견에게 피해를 준 검은색 성견을 포획했다고 29일 밝혔다.

들개 포획 전문업체가 나서 이날 낮 12시께 관모산 자락 개울숲 앉음벽 하부에 자리잡고 있던 어미개 1마리와 새끼 7마리를 포획했다. 공원사업소는 이 어미개를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들개로 보고 있다. 검은 털과 크기, 목줄이 없다는 목격자들의 진술과 일치한다.

지난 22일 인천대공원에서 한 여성이 갑자기 출몰한 들개에 물려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18일에도 반려견과 함께 있던 시민에게 달려들었다. 이 과정에서 시민은 놀라 넘어지면서 머리와 손 부위를 다쳤고, 들개에 물린 반려견은 응급수술을 받기도 했다.

공원사업소는 남동구와 협력해 들개가 자주 출몰하는 5곳에 포획틀을 설치하고 10곳에 주의사항을 알리는 현수막을 걸었다. 또 숲속쉼터 출입을 임시 통제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처했다.

안상윤 소장은 "앞으로 들개를 발견하면 즉시 출동해 포획할 수 있도록 남동구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시민들이 인천대공원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ston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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