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법인 설립허가 취소 결정이 난 후 인천지역에서는 2개 단체가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인천유아교육자협의회’와 ‘인천사립유치원연합회’가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유아교육자협의회는 박진원 전 한유총 인천지회장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다. 박 전 회장은 올해 3월 한유총의 개학 연기 투쟁에 반대하며 회장직을 사임하고 한유총을 탈퇴했다.

박 전 회장은 "현재 회원가입신청서를 받고 있다"며 "지역, 학부모와의 소통과 협업을 통한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삶의 힘이 자라는 우리 인천교육을 멋지게 만들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사립유치원연합회는 기존 한유총 인천지회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달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신혜숙 회장은 "우리 단체에는 인천지회 회원들이 그대로 참여하고 있고, 정통성 있는 유아교육 실현을 표방하고 있다"며 "앞으로 법인 설립을 통해 각 사립유치원이 건학이념에 맞는 다양하고 자율적인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더 나은 유아교육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2개 단체에서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과 관련된 문의를 해 왔으나 아직 신청서를 제출한 곳은 없다"며 "인천의 법인 설립기준은 회원 100명으로, 이를 충족할 시 설립 취지와 목적, 사업 등을 면밀히 검토해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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