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염태영 시장과 ‘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 등으로 꾸려진 수원시 탐방단이 6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중국 상하이(上海)·항저우(杭州) 항일유적지를 탐방한다고 30일 밝혔다.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염태영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이번 탐방에는 김봉식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한 추진위원회 위원, 시 공직자 등 33명이 참여한다.

탐방단은 2일 ‘송경령기념관’으로 불리는 만국공묘와 중국위안부역사박물관,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삼일당교회터 등을 방문한다.

만국공묘는 1932년 항저우로 임시정부 청사를 옮기기 전 세상을 떠난 박은식·신규식·노백린·안태국·김인전 등 임시정부 요인 5인이 묻혔던 곳이다. 1995년 우리나라로 유해가 봉환됐고, 지금은 표지석만 있다.

탐방단은 중국위안부역사박물관을 들러 ‘평화의 소녀상’에 헌화하고,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찾는다. 1919년 상하이에 수립된 임시정부는 수차례 청사를 옮겨야 했다. 이번에 방문하는 청사는 1926년부터 1932년까지 사용한 대표적인 청사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임시헌법을 제정하고, 외교활동을 하고, 광복군을 창설하며 해방 직전까지 끊임없이 조국 독립을 위해 노력했다. 일제의 탄압을 피해 상하이에서 항저우로 이동했고, 이후 전장(鎭江)·장사(長沙)·광둥(廣東)·류저우(柳州)·치장(基江)·충칭(重慶)으로 옮기는 대장정을 거쳤다.

3일에는 루쉰공원에 있는 매헌 윤봉길 기념관을 방문하고, 자싱(嘉興)시로 이동해 김구 선생 피난처를 찾는다.

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홍커우공원에서 열린 일본제국주의의 전승기념식에서 폭탄을 투척했다. 윤 의사는 중국인들에게도 존경을 받고 있다.

탐방단은 4일 항저우로 이동해 항저우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다. 김구 선생이 자싱시로 잠시 피해 있을 당시 임정 요인 대부분이 항저우로 왔다.

여관 건물에서 시작한 항저우 임시정부는 중국 정부의 도움으로 비앤춘 23호 구역으로 청사를 옮겼다. 청사는 항저우의 가장 유명한 호수인 서호의 동편에 있다. 탐방단은 5일 귀국한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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