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화성호와 주변 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19 화성호 생태 세밀화 전국 공모전’을 개최한다.

 30일 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공고된 이번 공모전은 전국의 청소년 및 성인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지원자는 오는 6월 3일부터 10일까지 방문 및 우편을 통해 작품 접수가 가능하다. 작화는 반드시 화성호 자생 생물을 대상으로 한다.

 ‘화성호 생태 세밀화 전국 공모전’은 2017년 기초자치단체 최초의 세밀화 전국 공모전으로 출발했다. 지난해 제2회 공모전에서는 189개 응모작 중 치열한 경쟁을 통해 42개 작품이 선정됐으며, 수상작은 ‘2018 평화가 허락해 준 소풍 in 매향리’ 축제와 관내 순회전시를 통해 시민들을 만났다.

 화성호는 내측으로 담수호, 내륙습지, 갈대 군락이 형성돼 있고 인근에는 연안습지인 갯벌이 펼쳐져 있어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생물들의 쉼터이자 생태계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다. 조류 90종, 야생동물 7종, 저서생물 29종, 식물 31종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전을 기획한 시 군공항이전대응담당관 관계자는 "희귀한 법정보호종이 서식하는 화성호는 우리 모두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수원군공항이 이전될 경우 서해안 생태환경의 심각한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화성호 보전을 위해 많은 분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화성호와 화옹지구 간척지, 매향리 갯벌을 포함하는 화성습지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2018년 12월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등재에 이어 2020년 화성습지보호지역 지정, 2021년 람사르 습지 등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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