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스리그 결전지’ 마드리드 도착한 손흥민  토트넘의 손흥민이 30일(이하 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결전지인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해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토트넘은 6월 2일 메트로폴리타노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맞대결을 벌이며, 결승 진출을 이끈 손흥민의 선발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작은 사진은 손흥민과 선발 경쟁 중인 해리 케인(왼쪽), 루카스 모라.  /연합뉴스
▲ 토트넘의 손흥민이 30일(이하 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결전지인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해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토트넘은 6월 2일 메트로폴리타노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맞대결을 벌이며, 결승 진출을 이끈 손흥민의 선발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27)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종전의 주인공으로 뜰 수 있을까.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6월 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리버풀(잉글랜드)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클럽이던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부임 이후 상위권 팀으로 올라서며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까지 일궈 냈다.

토트넘 ‘성장 드라마’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는 손흥민의 활약상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뛰었던 박지성에 이어 한국 선수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선다.

손흥민이 이번 경기에서 한 골을 추가하면 2016-2017시즌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 골(21골)과 동률을 이룬다. 멀티골을 쏜다면 새 기록이 탄생한다. 독일(함부르크, 바이엘 레버쿠젠)·영국에서 꾸준히 활약했지만 소속팀 우승을 본 적이 없는 손흥민은 골을 넣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진정한 ‘월드 클래스’로 인정받을 꿈을 꾸고 있다.

다만,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의 부상 복귀는 변수다. 케인이 발목 부상을 털고 돌아오면서 손흥민, 케인, 루카스 모라 등 결승전에 선발 출전할 공격진 조합을 두고 영국 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케인이 훌륭한 공격수이지만 두 달가량 부상 공백이 이어진데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번갈아 공격을 이끈 손흥민과 모라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은 제가 아니라 감독님이 결정할 일이다.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최상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1위 무함마드 살라흐, 사디오 마네(이상 22골)가 버티고 있는 리버풀전 승패는 예측하기 힘들다. 맨시티와 프리미어리그 막바지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경기력 덕분에 ‘리버풀 우세’를 점치는 목소리도 높다. 리버풀은 2004-2005시즌 이후 14년 만에 유럽 왕좌 탈환을 꿈꾼다. 유러피언컵을 포함한 통산 6번째 우승도 노린다.

이번 결승 매치가 토트넘과 리버풀로 정해지면서 2007-2008시즌 맨유-첼시 이후 11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팀 간 결승전이 성사됐다. 두 팀 모두 4강에서 대역전 드라마로 결승에 오른 터라 ‘기적과 기적의 대결’로 관심을 끈다. 어찌 됐든 어느 팀이 우승하더라도 2011-2012시즌 첼시 이후 7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팀이 우승 트로피인 ‘빅 이어’를 들어 올린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그 중심에 설지 주목된다.

손흥민은 30일 구단 SNS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결승까지 올라오며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우리는 강하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 6월 A매치 소집명단(25명)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마친 후 6월 4일 저녁 식사가 끝난 뒤 파주NFC에 들어온다. 유럽파 선수들이 일정상 합류 시점을 달리하는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은 3일 오후 3시 집결해 담금질을 시작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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