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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부터 2022년까지 1조1천억 원을 투입해 조성되는 송도국제도시 11공구 내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조감도. <기호일보DB>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가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계획대로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를 조성한다.

그동안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같은 공구 내 약 93만㎡ 규모의 바이오클러스터가 예정돼 있어서 중복 투자 등의 문제로 토지 공급을 미뤄 왔다. 하지만 송도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인천시가 직접 나서 사업 추진 4년 만에 땅을 내주기로 결정했다.

30일 시와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이날 송도국제도시 G타워 투자유치센터에서 ‘인천TP·인천경제청 바이오융합 산단 토지공급 협약’이 체결됐다.

이번 협약으로 인천TP는 송도 11-1공구 상단부(신항만교 방향)에 계획된 연구시설용지 17만8천282㎡를 조성원가 수준으로 공급받는다. 현재 11공구의 조성원가는 3.3㎡당 약 390만 원이다.

인천TP는 이곳에 바이오·뷰티·의료기기 등 분야별 연구개발과 제조가 가능한 특화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대기업이 아닌 지역 중소·중견기업 90개 사 유치 및 벤처·스타트업 160개 사의 인큐베이팅 등 총 250개 사를 이곳에 집적화할 예정이다. 일자리 창출 효과는 6천 개로 추산된다.

인천TP는 산단 내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기관인 바이오공정 전문센터(6천600㎡ 규모)를 건립해 연간 2천5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시는 바이오융합 산단이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동아쏘시오그룹 등 송도 내 바이오 대기업 축과 남동인더스파크의 뷰티·헬스케어 제품을 제조·생산하는 중소기업 축을 잇는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가 구상한 ‘인천바이오헬스밸리’는 바이오산업을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벤처기업으로 확대하고, 대·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인천TP는 다음 달 중소벤처기업부에 바이오융합 산단 지정을 신청하고 개발사업시행자로 지정되는 대로 산단 조성에 들어간다. 동시에 11공구 개발계획 변경이 완료되면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께 인천경제청과 토지매매계약을 맺고 땅을 사들여 2022년 말까지 조성사업을 끝낼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토지 공급가격은 본 계약 체결단계에서 확정될 예정이며, 인천TP가 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관련 기업을 얼마나 유치할 수 있느냐가 사업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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