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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전반 오세훈(9번)의 헤더골 때 프리킥으로 어시스트를 한 이강인 등 선수단이 그라운드 쪽으로 뛰어 나와 오세훈을 맞이하며 함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천적’ 아르헨티나를 물리치고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 진출권을 품에 안았다. 2017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이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의 티히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후반 42분 오세훈(아산)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12분 조영욱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이로써 2승1패(승점 6·골득실 1)를 기록한 한국은 아르헨티나(승점 6·골득실 4)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조 2위로 16강 진출 티켓을 품에 안았다. 

 한국은 5일 0시 30분 루블린 경기장에서 B조 2위를 차지한 ‘숙적’ 일본과 8강 진출권을 놓고 16강전을 펼치게 됐다.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한국은 오세훈(아산)과 이강인(발렌시아)을 투톱으로 내세운 3-5-2 전술 카드를 꺼냈다.

 조영욱(서울)과 김정민(리퍼링)이 공격형 미드필더 조합으로 전진했고, 정호진(고려대)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여기에 이재익(강원),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이지솔(대전)로 스리백 라인을 꾸리고, 좌우 윙백에 최준(연세대)과 황태현(안산)이 배치돼 수비 때는 5백으로 두껍게 벽을 쌓았다. 골키퍼는 이광연(강원)이 맡았다.

 전반 5분 이강인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난 한국은 1분 뒤 최준이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으로 돌파해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수에 먼저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잠시 주춤했던 한국은 전반 24분 이강인이 중앙선 부근에서 차올린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에 손에 맞고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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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조영욱이 흘러나온 볼을 재빨리 잡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슛한 게 골대 커버에 들어간 아르헨티나 수비수 막시밀리아노 센투리온의 발에 맞고 아웃돼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렸다.

 전반 33분 이강인의 중거리포 시도로 공세를 이어간 한국은 마침내 전반 42분 선제골이 터져 나왔고, 주인공은 193㎝ 장신 스트라이커 오세훈이었다.

 오세훈은 왼쪽 측면으로 돌파해 들어간 이강인이 ‘빨랫줄 크로스’를 올리자 골지역 정면에서 번쩍 솟아올라 헤딩으로 아르헨티나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한국의 이번 대회 두 번째 득점이자 16강을 확정하는 귀중한 골이었다.

 전반을 1-0으로 끝낸 한국은 조별리그 1~2차전에서 골침묵을 지켰던 공격수 조영욱의 발끝에서 결승골이 나오며 승리를 예감했고, 결승골의 출발점은 이강인이었다.

 한국은 후반 11분 이강인이 전방으로 길게 투입한 볼이 조영욱에게 연결됐고, 볼을 이어받은 정호진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깊숙하게 파고든 뒤 땅볼 크로스를 투입했다.

 순간 골대로 쇄도하던 조영욱이 수비수의 견제를 이겨내고 왼발슛으로 아르헨티나의 골대에 볼을 꽂았다. 득점 임무를 마친 조영욱은 후반 16분 엄원상(광주)과 교체됐다. 

 급해진 아르헨티나는 벤치에서 대기하던 주전급 선수들을 잇달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태극전사들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남아공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선방쇼를 펼쳤던 골키퍼 이광연은 후반 22분 수비수의 백패스 실수를 틈탄 아르헨티나 아돌포 가이치의 슛을 기막힌 반사신경으로 슈퍼세이브를 펼쳐 실점을 막아냈다.

 한국은 후반 43분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안 페레이라에게 실점했지만 협력수비로 추가실점을 막아내며 16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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