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환경오염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효율적인 지도·단속을 위해 드론을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수질오염 사고를 막아 드론이 환경오염 예방에 있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대곶면 산자뫼로 일원 퇴수로에서 검은 폐수가 나온다는 민원을 접수, 주변 사업장에 대해 지도·점검을 실시했다.

하지만 인력 투입으로는 폐수 유출 근원지를 파악하기 어려워 드론을 띄워 유출 경로를 추적한 결과, 인근 제조업체의 폐잉크 저장조가 파손돼 오염물질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업체를 ‘물환경보전법’ 위반으로 적발했다.

당시 환경지도과 단속 인원이 현장에 도착, 저장조의 파손을 확인할 때까지도 사업주는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여서 자칫 대규모 수질오염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으나 인근 지역에서 환경오염행위 감시활동 중인 드론을 현장에 투입해 유출 경로를 조기 파악함으로써 오염물질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었다.

현재 시는 드론 환경감시단을 운영해 사업장 배출구, 하천 수질오염, 불법 소각 확인 등 환경오염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공장 일대를 수시로 감시하고 있다.

특히 광범위하게 공장이 입지해 있는 시의 특성상 드론은 환경을 감시하는 데 있어 매우 유용하다.

이정미 환경지도과장은 "드론 환경감시단을 도입한 이후 불법적인 환경오염행위 단속의 효율성이 증대됐다"며 "사업주에게는 경각심을 제고해 시의 환경오염을 예방하는 데 톡톡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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