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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역ASF 막아라…양돈 농장 방역./연합뉴스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돼지에게 치명적인 질병으로 알려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북한에 상륙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북한과 인접한 경기도 지자체들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30일 오후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아프리카돼지열병 1건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압록강에 인접한 북한 자강도 소재 북상협동농장에서 지난달 23일 신고, 확진 판정이 이뤄진 것이지만 야생멧돼지 등을 통해 남쪽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정부는 경기도 김포·파주·연천을 비롯해 인천 강화·옹진,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남북 접경지역 10개 시·군을 지난달 31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정부는 이들 10개 시·군의 주요 도로에 통제초소 및 거점소독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축산 관련 차량 등에 대해 방역을 실시했으며, 이들 지역 전체 양돈농가에 대한 혈청 검사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여부를 오는 7일까지 확인하기로 했다.

경기도도 지난달 31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김포·파주·연천 192개 농가를 긴급 방역·점검하는 한편, 거점소독시설 3곳(김포·파주·연천), 통제소독시설(파주 3곳)을 설치했다.

또 지난달 31일부터 이틀 동안 3개 지역 양돈농가에 담당관 54명을 투입, 방역 실태를 긴급 점검한 결과, 소독과 통제 등 차단방역 상황이 양호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첫 발병한 이후 현재 중국 대륙 전역은 물론 주변국인 베트남·캄보디아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도내 양돈농가 및 발생국 여행자 등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등 국내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양돈농가는 축사 내외 소독과 농장 출입차량 및 출입자에 대한 통제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의심되는 가축을 발견할 경우 도 동물방역위생과(☎1588-4060)로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만 발생되는 바이러스성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아직 백신이 없어 대부분 국가에서 살처분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 병에 걸리면 고열과 함께 몸이 푸르게 변하거나 비틀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며, 급성의 경우 며칠 만에 폐사하는 등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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