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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공람을 실시하면서 토지주들에게 개별 통보가 이뤄지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현재 토지주들의 집단적 반발에도 시는 어떠한 대책도 강구하지 않고 법적·절차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어 큰 실망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제202회 이천시의회 1차 정례회에서 김하식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구만리뜰 도시계획시설안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시민이 주인인 이천시를 표방하면서도 토지주들에게 통보하지 않는 등 시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구만리뜰은 수백·수천 년 동안 이천이 간직한 풍요로움의 상징적인 곳이다. 이천의 젖줄 복하와 영산 설봉에서 시작된 중리천 두 물이 만나는 구만리뜰은 효양산 설화와 ‘이섭대천’ 고려 통일의 역사가 깃든 이천의 문화와 역사의 땅이기도 하다"며 "효양의 문화와 복하의 역사적 가치가 함께 하는 설봉산에서 이천시내를 거쳐 구만리뜰과 효양산 부발역을 잇는 문화관광벨트로 개발해 가장 이천다운, 이천 냄새가 나고 사람이 찾는 이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구만리뜰 도시계획시설 조성의 배경 및 목적은 시민의 여가생활과 문화복지공간 조성, 그리고 축제와 각종 시민행사 개최를 위한 공간과 도심의 주차난 해소를 위한 주차공간 확보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 사업이 시민들의 여가와 문화공간으로서의 적합성, 축제 개최를 위한 광장 규모의 적절성, 주차난 해소가 가능한지 타당성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졌는지와 1천여억 원이 소요되는 시 예산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이 이뤄졌는지 조목조목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지난 4월 15일 안흥동 222번지 일원 44만3천㎡를 광장과 공원,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기 위한 도시계획시설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실시한 바 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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