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가 오는 8월부터 이국종 교수가 근무하는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운영된다고 한다. 닥터헬기는 도서·산간지역의 중증 응급환자에게 신속한 응급처치와 가까운 응급의료센터로 빠르게 이송하기 위해 도입된 응급의료 전용헬기다. 닥터헬기는 지역 응급의료센터에 거점을 두고 응급환자 발생 시 의사 등 전문 의료진과 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채 현장에 출동한다. 경기도는 7번째 닥터헬기 운용 지역으로 2018년 5월에 선정됐으며 보건복지부와 경기도는 24시간 운항의 안전성 확인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협업해 구조활동을 실시하는 시범사업을 준비해 왔다. 이에 따라 기존 닥터헬기는 안전성을 고려해 일출~일몰까지 주간에만 운용했으나 경기도 닥터헬기는 중증 응급환자 발생 시 24시간 출동하는 시범사업을 한다. 아울러 경기도 닥터헬기는 구조가 필요한 중증 응급환자 발생 시 구조구급대원이 함께 탑승해 출동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구조대원 6명이 아주대학교 병원으로 파견돼 24시간 출동 대기한다. 도에서 운영될 닥터헬기는 타 시·도 헬기보다 크고 더 멀리 운항할 수 있어 대형 재난 사고현장의 구조단계부터 소생을 위한 전문치료 제공이 가능해 중증 외상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75건에 불과했던 응급환자 이송 건수는 지난해 1천669건으로 늘어났고 이송된 환자의 29%가 뇌혈관질환이었다. 중증외상 환자 비율은 18%였고 사망하거나 심각한 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은 기타 응급질환으로 분류된 환자도 51%에 달했다. 경기도 닥터헬기는 인천, 전남, 강원, 경북, 충남, 전북에 이어 7번째로 도입된 것이나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닥터헬기는 경기도가 최초다. 또한 헬기 내에서 응급 처치와 가벼운 수술이 가능한 것은 물론 각종 구조장비까지 탑재할 수 있어 의료와 구조가 동시에 가능하다. 닥터헬기가 도입·운영되면 환자 발생 시 경기 전역 어디서든 1시간 이내에 치료 제공이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중증외상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하나 갈 길은 아직 멀게만 느껴진다. 도민 대부분이 닥터헬기 운영의 안전 문제를 우려하고 그에 대한 예방대책 마련을 당부하고 있는 만큼 안전장비 장착, 이착륙장 안전, 정비인력 확보 등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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