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좀처럼 2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를 벌리지 못하고 있다. 달아나야 하는 상황에서 번번이 타격 침체로 중하위권 팀에 발목 잡히며 두산과 팽팽한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SK는 지난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앙헬 산체스의 호투와 최정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5-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주말 홈 3연전을 기분 좋은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하지만 이날 두산 역시 kt 위즈에 승리하며 승차는 그대로 유지됐다. 현재 SK는 38승20무1패로 2위 두산(38승22패)에 1경기 차로 앞선 1위다. 이번 주 SK가 중위권을 형성 중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승수 쌓기가 절실한 이유다.

SK는 4~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원정 3연전을 펼친다. 당초 4일 등판 예정이었던 브록 다익손의 웨이버 공시로 선발투수는 이케빈으로 교체됐다. 이케빈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10경기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키움에서는 지난 SK전에서 승리를 거뒀던 에릭 요키시가 선발로 나선다. 마운드 운영에 변화가 생긴 상황에서 안정적인 승리를 위해서는 현재 팀 타율 9위(0.253)에 머무르고 있는 타선이 부활해야 한다.

7~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은 SK에게 비교적 덜 부담스럽다. SK는 이번 시즌 삼성과 5번 맞붙어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모든 경기가 대부분 1점 차 승리였기 때문에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발 로테이션상 김광현과 산체스가 모두 출격하는 만큼 타선 지원만 뒷받침된다면 위닝시리즈 이상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