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역 맞춤형 자원순환정책의 일환으로 광역자원순환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3일 시와 인천녹색환경지원센터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실현 및 폐기물 감량을 위한 인천업사이클플라자 구축 방안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인천업사이클플라자는 자원순환 시민 의식 개선과 홍보를 위한 거점기관의 역할을 한다.

 시민교육은 2025년 수도권매립지 매립 종료와 직매립 제로화에 대비한 시의 장기 계획 중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내용이다.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 인식 없이는 처리시설 등을 확대해도 정책 추진에 한계가 있어서다.

 인천에서 발생하는 가정 생활폐기물 중 매립비율은 2010년 7.8%(일 145t)에서 2016년 10.9%(200t)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재활용 비율은 60.2%(1천121t)에서 56.5%(1천38t)로 꾸준히 줄었다. 재활용 기반시설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분리배출의 문제다.

 이번 연구는 인천의 폐기물 배출 특성과 전국의 광역 업사이클센터 현황을 분석해 광역센터 조성 방안을 제시한다. 재순환산업 교육 프로그램과 체험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기업들을 발굴하고, 학교를 비롯한 교육훈련기관과의 연계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지난해 미추홀구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를 찾은 방문객이 2만6천 명에 이를 만큼 자원순환교육 수요는 많다.

 인천업사이클플라자는 교육 위주로 운영되는 기존 업사이클센터에서 나아가 재활용산업 지원까지 맡는다. 지역 내 업사이클 기업(재제조·공방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소재은행을 운영하는 등 자원순환 관련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 과정에서 지역 내 업사이클 사업체를 조사하고 지원 수요를 파악한다.

 연구는 오는 12월까지 진행되며, 인천업사이클플라자 구축 효과와 적정 규모를 비롯한 사업 타당성까지 전반적인 검토가 이뤄진다. 시는 이 결과를 토대로 2020년 센터 건립을 위한 국비를 신청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021년 예산에 국비가 반영되면 2025년께에는 광역센터가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업사이클플라자는 자원순환 교육과 홍보, 재활용산업을 지원하는 메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남춘 시장은 이날 남부권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와 송도자원환경센터를 찾아 인천의 재활용 선별시설과 소각시설 등을 둘러봤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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