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지역 내 탈북인의 안정적인 정착 지원을 위해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시는 관내 탈북인에 대한 기본 통계자료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점을 바로잡고, 애로사항을 직접 챙기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시의 북한이탈주민지원지역협의회 상반기 정기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다. 설문지는 지역협의회 각 기관과 관내 탈북인 의견을 청취해 작성됐으며, 그 결과는 내년 예산편성에 이들의 선호도를 반영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설문조사는 7월 말까지 관내 탈북인을 대상으로 우편을 통한 전수조사로 실시하며, 작성된 설문지는 우편을 통해 회송하거나 인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시는 탈북인의 거주 및 경제활동 실태를 비롯해 애로점, 지원 요청사항 등을 면밀히 파악해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는 예산편성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파주지역에는 총 338명의 탈북인이 거주 중이다. 남성 88명, 여성 250명으로 30~40대 연령층이 188명으로 가장 많다.

 한경준 평화협력과장은 "파주에 거주하는 탈북인에 대한 기본 통계자료가 아직 없었다"며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탈북인들의 요구를 파악, 지원정책과 내년도 예산 수립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탈북인 정착 지원을 위해 교육비 지원, 신규 전입자 축하선물, 문화 탐방, 한마음 송년회 등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2월 탈북인의 안정적 조기 정착 종합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파주=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