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기도내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상승하며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이 같은 흐름에 내수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5월 경기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1(2015년 기준 100)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지난 1월 0%대 상승률(0.7%)로 진입한 후 2월 0.4%, 3월 0.4%, 4월 0.6%, 5월 0.8% 등 다섯 달째 0%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2017년 5월(2.1%), 2018년 5월(1.5%)과 비교해도 동월 최저 수준이다.

특히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0.9% 각각 상승한 가운데 식품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1.7% 각각 상승했다. 식품 이외는 전월 대비 1.0%, 전년 동월 대비 0.5% 각각 상승했으며 전월세포함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0.8% 모두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주요 등락 품목을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의 경우 쌀(11.4), 수박(13.8), 국산쇠고기(3.2), 돼지고기(2.0) 등은 상승했지만 무(-49.7), 배추(-31.7), 감자(-29.6), 호박(-25.9), 파프리카(-18.6), 전복(-14.0), 고구마(-10.5), 파(-9.6)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의 경우 침대(13.0), 샴푸(29.5), 한방약(9.1), 우유(6.1), 빵(5.7), 점퍼(3.9) 등은 상승한 반면 휘발유(-4.1), 여자학생복(-84.3), 남자학생복(-83.1), 다목적승용차(-2.5), 휴대전화기(-2.4) 등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밖에 서비스부문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1.0% 각각 상승한 가운데 집세는 전년 동월 대비 월세가 -0.1%를 기록했다. 공공서비스의 경우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0.1% 각각 상승했고 개인서비스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1.6% 각각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0%대 저물가가 장기간 이어지면 내수 부진을 우려할 수 있다"면서도 "다른 지표도 함께 봐야겠지만 좀 더 추이를 지켜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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