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은 최근 고추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원예작물 바이러스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진단키트를 활용한 영농 현장지원을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군의 고추 산업은 재배면적 250ha, 연간 생산량 542t, 생산액 약 100억 원대로 주요 농업 소득원 중 하나이다. 하지만 몇 해 전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고추 칼라병이 일단 감염되면 치료가 어려워 농가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군은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이용해 초기에 병을 진단하고 방제해 확산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바이러스 진단키트는 바이러스 특이적 항체를 부착하고 특정 바이러스와 결합해 반응하는 원리를 이용해 현장에서 2분 만에 결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에는 지역 내 고추 재배 농가에서 잎에 얼룩 증상이 보인다며 농업기술센터로 문의가 들어왔고, 현장에서 ‘바이러스 진단키트’로 검정한 결과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됐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최근 고추, 수박, 토마토 등 원예작물에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재배 중 잎이나 줄기에 이상 증상 발견 즉시 농업기술센터로 알려줄 것과 총채벌레 등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매개충을 철저히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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