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으로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을 막기 위한 정부 관계기관과 남북 접경지역 지자체들이 접경지역 방역·방제 관련 유관기관 회의를 열고 적극 대처키로 하는 등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이다. 이러한 가운데 불법 축산물 국내 반입이 시도되고 있어 보다 철저한 축산물 검역도 요청되고 있다.

 정부는 유관기관 회의에서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강화군과 옹진군, 김포시, 파주시, 연천군을 비롯해 강원도의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 고성군 등 10개 시군 지역에 대해 중점 방역을 실시해 나갈 방침이라 한다. 이는 어느 한 지자체의 일만이 아니다. 인접한 지자체의 지역이 방역 소홀로 틈이라도 생긴다면 그 열병의 확산은 속수무책이라 하겠다. 이번에 남한지역으로의 창궐 확산이 우려되는 돼지열병은 접경지역 지자체와 축산인들의 철저한 방역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북한으로터 돼지열병 유입을 가장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은 남북한 공동 방역이다. 북 측에 대한 장비와 약품 지원이 신속히 이뤄져야 하겠다. 거듭 강조하지만 남북한 어느 한 쪽만의 일이 아니다. 때문에 완벽한 남북한 간 공동 방역이 어느 때보다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최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돼지고기 가공품을 들여오려던 국내 체류 중국인을 적발해 과태료 500만 원을 부과했다. 국내로 반입되는 육류 검역을 소홀히해 국경 검역이 뚫리기라도 한다면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정부가 해외 축산물 반입으로 가축 전염병이 우리나라로 번질 것을 우려해 검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가축 전염병은 예방만 한 것이 없다. 자칫 한 치라고 방역을 소홀히 하다가 뚫리기라도 한다면 그 폐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는 지나간 가축 전염병 창궐 시 수많은 가축을 매몰 살처분한 경험에서 입증되고 있다. 축산 농가의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국가 경제적으로 엄청난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온 시민의 육류 식량 공급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게 됨은 명약관화하다 하겠다. 순간의 방심이 크나큰 후회를 남기게 된다. 추호의 빈틈없는 철저한 방역이 이뤄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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