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수준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보이는 안성지역 사업장에 대해 경기도가 특별점검에 나선다.

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는 이달 10일부터 18일까지 안성시와 합동으로 미세먼지 배출사업장과 도장시설을 포함한 안성지역 대기환경 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한다고 5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안성시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매우 나쁨’ 또는 ‘나쁨’인 날이 120일로 수도권에서 가장 많았다.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 에어비주얼 자료에서는 안성시의 지난해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30.4㎍/㎥로 국내 시·군·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자료에서도 7일 연속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된 올해 3월 안성시 월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54㎍/㎥로 시흥시, 오산시와 함께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농도를 보였다.

이처럼 안성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은 서풍의 영향을 받는 기상적인 요인, 석탄발전소 밀집지역인 충남과 가까운 지리적 영향, 동고서저의 지형적인 영향 이외에 영세한 사업장이 다수 몰려 있는 산업적 여건도 한몫 하는 것으로 도 사업소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도 사업소는 환경NGO와 지역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3개 조의 점검반을 편성, 안성지역 6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민관합동 점검을 진행한다.

무허가(미신고) 및 무단배출 여부, 배출·방지시설의 정상가동 여부, 자가측정 이행 및 기타 환경오염 행위 등 원료 투입 과정부터 최종 오염물질 처리까지 전 과정을 점검할 계획이다.

위반 업체에 대해 행정처분과 함께 인터넷에 공개하고 중대 사안이면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도 사업소 관계자는 "안성 등 산업단지 지역을 대상으로 환경오염 행위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폐수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고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라며 "지속적인 집중 특별점검과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신뢰성을 높이는 단속을 통해 보다 쾌적한 경기도를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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